여행 일정 앱은 이미 많습니다. Wanderlog는 AI 일정 생성과 경로 최적화를, TripGenie는 맞춤 일정과 여행 질문 답변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AI가 장소를 추천한다는 것만으로 새 앱의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구상한 가칭 ‘하루길’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앱 아이디어입니다. 핵심은 여행지를 많이 넣는 것보다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하루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3줄 요약

  • 동행자·이동 수단·활동량에 맞춰 하루 일정의 밀도를 조절한다.
  • 장소마다 운영 정보의 출처와 확인 시점을 보여준다.
  • AI가 확신할 수 없는 정보는 ‘방문 전 확인’으로 분리한다.

왜 또 다른 여행 플래너를 생각했을까?

‘부산 2박 3일’이라는 같은 조건이라도 혼자 빠르게 걷는 여행과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은 다릅니다. 출발 시간, 환승 횟수, 계단과 도보 거리, 식사와 휴식 시간이 일정의 만족도를 바꿉니다.

여행 조건 입력 예시 계획에 반영할 내용
동행자 부모님과 함께 이동과 휴식에 여유 두기
교통 대중교통 환승·도보 구간 확인
활동량 하루 1만 보 이내 방문 장소 수 줄이기
취향 바다, 전시 추천 후보 조정
시간 첫날 오후 2시 도착 첫날은 반나절 일정

이런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초안을 만들고, 사용자가 장소를 빼거나 순서를 바꾸는 방식입니다. 핵심 장소 2~3곳과 충분한 여백이 추천 10곳보다 나은 날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만들고 싶은 기능: ‘확인 필요’ 표시

AI 일정에서 위험한 부분은 그럴듯한 정보가 확인된 사실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영업시간, 휴무일, 입장료, 예약 가능 여부는 바뀔 수 있습니다. OpenAI도 검색 결과의 출처가 오래되거나 부정확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그래서 장소 카드에 다음 세 가지를 함께 표시하고 싶습니다.

표시 사용자가 알게 되는 것
추천 이유 왜 이 장소가 내 조건에 맞는가
출처·확인 시점 정보가 어디에서 왔고 언제 확인됐는가
방문 전 확인 영업시간·예약·요금 중 무엇을 다시 봐야 하는가

예를 들어 ‘화요일 오후 미술관 방문’ 아래에 “화요일 휴관 여부 확인 필요”가 보이는 식입니다. 앱이 모든 정보를 보증하는 척하지 않고, 사람이 확인할 일을 분명히 보여주는 겁니다.

기존 서비스와의 차이는 아직 ‘가설’

Mindtrip은 취향·예산·동행자를 반영한 대화형 여행 계획을 지원하고, VISITKOREA 여행 플래너는 날짜·지역·관심사에 맞는 코스를 제안합니다. 하루길에서 검증하고 싶은 차이는 한국 대중교통 여행에서 활동량과 휴식, 정보의 확실성을 더 쉽게 조정하는 경험입니다.

이것이 다른 앱에 없는 기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개발 전에는 기존 앱을 직접 비교하고, 여행자가 어느 순간 가장 불편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앱이 없어도 지금 써볼 수 있는 계획법

AI에게 다음처럼 구체적인 조건을 주면 일정 초안이 좋아집니다.

부산 2박 3일 여행 일정을 짜줘. 첫날 오후 2시 도착, 마지막 날 오후 4시 출발이야. 부모님과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하루 도보는 1만 보 이내로 하고 싶어. 하루 핵심 장소는 2~3곳만 추천하고, 식사·휴식 시간과 장소 사이 이동 시간을 넣어줘. 운영시간·휴무일·예약 여부는 직접 확인할 항목으로 따로 표시해줘.

결과를 받은 뒤에는 아래 순서로 검토하세요.

  1. 지도에서 장소 사이 이동 시간 확인
  2. 방문 날짜의 운영시간·휴무일·요금을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
  3. 일정이 빡빡하면 장소 한 곳을 빼고 휴식 추가
  4. 비가 올 때 갈 대체 장소 한 곳 마련

좋은 여행 플래너는 일정을 가득 채우는 앱보다, 여행자가 무리 없는 선택을 하고 불확실한 정보를 알아차리게 하는 앱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여행 계획을 짤 때 어떤 단계가 가장 번거로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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